나의 이야기

정원수 식재 완료.

피이터팬 2009. 2. 19. 22:22

울회원님들이 잔디 심어 주신 다음 날,

매전면 소나무밭에 가서 골라 가져 온 소나무를 심었습니다.

 요넘은 가지가 둘로 갈라져 나온 넘인데...

 요넘은 아주 휘어서 자란 넘이구요...장바구니에 넣었던 넘들로서 마눌님께 폰으로 전송해서 간택 받으려 했으나 밧데리 부족으로 단독 결정하게 되었더랬습니다.

 최종 낙점을 받은 넘이 이 넘입니다. 이식을 하니 산에서 보던 느낌과 많이 다르더군요.

 어떤가요? 잘 어울리나요? 최대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넘으로 골랐는데...

하지만 슬프게도 마눌님께선...아쉽다고 하십니다.

 큰 소나무와 같이 화단에 심긴 작지만 잘 생긴 넘은 조경 사장님께서 이쁘다고 골라서 사업장에 심으려고 가져 가시는 길에 제가 선물로 달라고 떼를 써서(소위 벽시계 사며 손목 시계 끼워 달라는 겪이라는 사장님 말씀) 얻었습니다.

 아직은 썰렁하지만 봄 되고 매화 피고 밭에 농사 짓기 시작하면 더 예뻐지리라 생각합니다.

 그런데 제가 물 주는데, 작업하시던 분이 잎에도 뿌려주면 좋다고 해서 한참을 뿌리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보니...

아래와 같이 물방울이 얼어버렸다는...

 사실 얼어서 나무에 영향이 갈까봐 상당히 혼자 걱정했습니다.

마눌님께 혼날까봐요.

 예쁘긴 참 예쁘네요.

꼭 눈꽃 핀 것 같네요.

담날 녹으니 아무렇지도 않더라는...ㅎㅎ